총학생회장단 인사말

함께 밝히는 새로운 시간

제63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[정오]

총학생회장단 조재현, 박용규

2년간의 코로나는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갔습니다. 대학 생활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사치가 되었고, 더 이상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조차 어렵게 만들었습니다. 저 역시도 그러했기에 누구보다 그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. 그렇기에 희망을 드리고 싶었습니다.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 총학생회가 함께하여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. 그것이 저희가 총학생회를 시작했던 이유였습니다.

 

총학생회와 함께 코로나 학번들은 처음으로 숙박 행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. 총학생회와 함께 3년 동안 논의조차 되지 못했던, 누군가는 불가능할 것이라 말했던 좌회전 셔틀이 도입되었습니다. [자정]과 함께 우리는 학생회가 내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입학 후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꿈같은 대학 생활이,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왔던 많은 일들이 [자정]과 함께 현실이 되었습니다.

 

이처럼 총학생회는 모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. 누군가는 허황된 이상이라고 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. 총학생회는 그럴 힘이 있습니다. 지난 7개월간 저는 총학생회의 최전선에서 총학생회가 가지는 힘과 가능성을 봤습니다.

 

그렇기에 동시에 이 자리가 가지는 무게를 알고 있습니다. 총학생회의 행동 하나가 미치는 영향력을 알기에 그 어떤 자리보다 책임감과 능력이 필요한 자리라는 것을 직접 겪어왔습니다. 그렇기에 함께 가겠습니다. 총학생회장 혼자만이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, 과/반 단위의 학생회와 협력하여 학생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논의하고, 함께 걸어가겠습니다.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학생들의 권익 향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. 흩어진 기층 단위를 연결하는 그 중심에 총학생회가 있겠습니다.

 

 

 [정오]는 아쉬움과 부족함을 딛고 [자정]이 만들어놓은 학생 사회의 기반 위에서, 모두와 함께 자정을 넘어 더욱 밝은 시간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.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시간에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.

 

감사합니다.